아이들 단기방학으로 둘째 교실에서 기르던 배추흰나비 애벌레를 잠시 맡아 기르게 되었네..

내가 젤루 싫어하는게 발이 너~~~무 없거나 발이 너~~~~~~무 많은 꼬물꼬물 애벌레인데..

요넘들을 잠시 보살펴 달라시는데 선생님 말씀   ..반장하는 아들덕에..

크고 작은 애벌레가 여섯마리...으.. 온몸에 털이 다 서는 이느낌..

그래도 매일매일 들여다 보았더니

집에 온지 먹성 좋게 케일잎을 갉아 먹더니 일주일 지나 한마리가 번데기가 되었네

그사이 작고 약한 녀석 두마리는 열심히 보살폈건만 바닥에 떨어져 운명을 달리하고,

또 한마리는 잘 버티더니 잎사귀 위에서 장렬히 전사하고,,

그리고 남은 두마리도 번데기가 되었네..

50프로 생존 ..

어휴,, 내새끼 기르는것보다 더 힘들어..::

드디어 단기 방학 끝 ... 아침 일찍 서둘러 사육상자 들고 아이들과 학교로 출발,,,

교실 선생님 책상에 올려놓고 나오는 길 .. 뭐지?? 이 허전함은??

번데기가 우아한 나비가 되는 모습을 우리 아이들이 보기를 기대하며....